휴양림에 왔다가 오래전에 와본 데미샘이 궁금하고 보고 싶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데미샘은 섬진강 발원지로 500여 리를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가는 전라북도 지난 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1,151m) 북쪽기슭을 흐르는 상추막이골에 위치해 있습니다.
데미는 이 고을에서 봉우리를 뜻하는 더미에서 왔으며, 주민들은 샘동쪽에 솟은 작은 봉우리를 천상데미(1,080m)라 부릅니다. 이는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뜻입니다.
데미샘을 풀이하자면 천상봉에 있는 옹달샘 즉 천상샘을 뜻한다고 합니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초입은 자연 휴양림이며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예약 추첨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휴양림에서 데미샘까지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르막이 경사가 심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올라가는데 더워서 인지 아무도 없고 우리 부부 둘 뿐입니다.
오래전에 왔을 때는 산악회를 따라서 왔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는지 돌에 이끼가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공기는 상큼하고 신선했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갔습니다.
여름이라서 더워서 인지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제 170m만 가면 됩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예전의 기억은 이게 아닌데 정자가 낡아서일까 주변정리가 안 돼서일까...
비에 모래가 쓸려와서인지 샘이 거의 없어져 버린 듯하여 아쉬웠습니다.
먹을 수 있다고 했지만 바가지도 없고 그래도 가지고 간 생수병으로 물 한 모금 먹어 봤습니다.
물은 조금씩 졸졸 흐르고 있었지만 관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조용하고 고요한 높은 산의 맑은 공기 다음에 오면 데미샘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섬진강의 발원지답게 잘 가꾸어진 데미샘을 생각하며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데미샘은 치유할 수 있는 신선한 숲이었고 휴양림이 있어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이 그리울 때 다시 찾고 싶은 그런곳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