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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근교여행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 단풍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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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만톨군과 함께 서울 근교 포천 산정호수에 단풍 여행을 다녀왔어요. 3시 정도 방문을 하였는데 역시나 사람도 차도 정말 많았어요.

저희는 포천 산정호수 안에 위치한 펜션을 예약해놔서 펜션에 주차를 해놓고 산정호수 둘레길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드넓은 산정호수에는 오리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날이 좋아 배를 타고 경치를 구경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요즘은 오리배뿐만 아니라 자동차 모양의 배, 다인 승차가 가능한 동그란 배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데크길을 걷는 것이 더 좋아 따로 탑승하지는 않고 대신 잘 지어진 데크길 위를 걸으며 경치를 감상하였습니다.

호수 규모가 상당히 넓고 커 생각보다 데크길이 한산했어요.

산정호수에서 바라보니 건너편에 명성산이 보였어요. 펜션 아저씨 말로는 지난주까지는 단풍 엄청 이뻤는데 이번 주는 많이 졌다고 하더라고요.

단풍은 많이 졌지만 확 트인 산정호수를 보며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었어요.

확트인 산정호수와 명성산의 모습이 합쳐져 아름다움을 배로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산정호수 방문하며 알게 된 건데 옛날 궁예가 왕위를 빼앗긴 후 왕건에게 쫓겨 숨어 지내는 곳이 바로 산정호수 뒤로 보이는 명성산이래요. 원래 울음산이라 불리던 산의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 바로 명성산이라고 해요. 그래서 산정호수에도 궁예 관련 글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힐링 여행 중인데 옆에는 그렇지 못한 궁예의 그림이 같이 놓여있었네요.

여튼간 저희는 제대로 힐링을 하며 산정호수를 걸어 다녔어요.

산정호수 주변에는 여느 산 주변과 같이 나물을 파는 가게와 풀빵, 군밤 등 간식을 파는 가게들이 꽤 있었어요.

산정호수 산책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니 한켠에 명성산 억새밭에서 꺾어온 억새들이 놓여있더라고요.

명성산은 다녀오지 않았지만 명성산의 억새밭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짐작이 갔어요. 10월까지 억새밭 축제가 진행되었다고 하던데 내년에는 놓치지 말고 꼭 다녀와야겠다 싶었습니다.

산정호수에 아직 지지 않은 단풍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단풍 사이로 햇살에 비추면서 강물이 반짝이는데 너무 예뻤어요. 

그 주변에 놓여있던 토끼 가족도 뭔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구경하는 느낌이랄까요?

산정호수를 걸으며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니 한 시간 반이 뚝딱 지나가더라고요. 단풍은 많이 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산정호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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